담양 문화파인더
도시 생활만 하던 내가 담양으로 이사 와서 배운 것은 뭐니 뭐니 해도 대나무 활용법일 것이다. 돼지고기를 생 대에 넣어 구운 대통구이와 죽순 요리 그리고 대 이파리를 할용한, 음식 상하지 않게 보관하는 방법 등 말이다. 항아리에 동치미를 담가 대 이파리를 위에 잔뜩 덮어두면, '고래기 (전라도 사투리. …
청년 농부. 그들은 어떻게 농부의 삶을 선택했을까.‘농부’라는 단어에 연상되는 이미지는 의례 밀짚모자 아래 까맣게 그을린 얼굴, 땀이 송글송글 맺혀있지만 그럼에도 수확의 기쁨으로 살짝 미소지으며 먼 산을 바라보는 어떤 아버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청년 농부’는 왠지 힙하다. * 본 게시물은 PC 환…
"힙하다." 요즘 왠지 멋진 사람을 마주할 때, 느낌 좋은 공간에 들어설 때 자연스레 나오는 말이다. 하지만 막상 "힙함은 무슨 뜻인가?"라는 질문에는 쉽게 정의하기 어렵다. 찰나의 감각적 느낌이기 때문일 것이다. 2026 담양문화예술포럼은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했다. * 본 게시물은 PC 환경에 최…
귀촌 후 담양에서 세 번째 여름을 맞고 있다. 정년을 앞두고 번다한 도시보다는 시골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고향 쪽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내가 사는 마을은 큰 산 아래에 자리한 꽃바우다. 화암(花岩)이란 한자 이름보다 우리말 옛이름이 한결 정겨운 곳이다. 이곳에서 직장까지 출퇴근 시간은 * 본 …
이틀 동안 비가 내리고 나더니 마당이며 텃밭 곳곳에서 미친 듯이 죽순이 돋는다. "분죽이라 맛있재" 지나는 뒷집 할머니다. 우리 마을에 나는 대나무 종류가 분죽이고, 분죽 죽순이 맛이 최고라는 말이다. 대나무에 분가루가 덮인 것 같다하여 분죽이라고 한다는데 몇 개 꺾어 솥에 삶는다. * 본 게시물은 …
담양 창평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여러 음식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것은 아마 창평국밥일 것이다. 국물에 밥을 말아 후루룩 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되어주는 국밥 한 그릇.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 어쩌다 창평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을까. 창평국밥은 장터가 …
노포를 찾는다는 것은 맛집을 탐닉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이 견뎌온 시간의 궤적을 공유하는 일이다. 깊은 맛의 기준은 저마다 다를 테지만, 그 공간만이 지니는 맛의 깊이를 음미하는 일이다. 전국 팔도 작은 골목의 노포를 찾아내 내일 당장 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막창이 찢어지지 …
지역에서 살아간다는 것. “왜 여기에서 살고 있나요?”수도권이나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종종 따라붙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는 보이지 않는 전제가 깔려 있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삶에는 무언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 혹은 기대감이다. …
클릭 한 번으로 안부를 전하고 빠르게 소통하는 시대. 스마트폰 메신저의 읽지 않음 표시 하나에 마음을 졸이고 몇 초짜리 짧은 숏폼 영상이 일상을 채우는 시대다. 소통시간과 수단은 효율적으로 변해가지만 누군가를 향해 온전히 마음을 쏟고 기록을 남기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
지난해 12월 4일, 전남문화재단의 주관으로 전남 4개 기초문화재단(담양·순천·화순·나주)의 실무자 총 15명이 일본 간사이 지역으로 향했다. 「2025 행복전남 문화지소-간사이 필드 랩」은 단순한 국외 연수를 넘어,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문화적 해법을 모색하는 실무자들의 역량을 극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