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문화파인더
귀촌 후 담양에서 세 번째 여름을 맞고 있다. 정년을 앞두고 번다한 도시보다는 시골 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고향 쪽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내가 사는 마을은 큰 산 아래에 자리한 꽃바우다. 화암(花岩)이란 한자 이름보다 우리말 옛이름이 한결 정겨운 곳이다. 이곳에서 직장까지 출퇴근 시간은 * 본 …
이틀 동안 비가 내리고 나더니 마당이며 텃밭 곳곳에서 미친 듯이 죽순이 돋는다. "분죽이라 맛있재" 지나는 뒷집 할머니다. 우리 마을에 나는 대나무 종류가 분죽이고, 분죽 죽순이 맛이 최고라는 말이다. 대나무에 분가루가 덮인 것 같다하여 분죽이라고 한다는데 몇 개 꺾어 솥에 삶는다. * 본 게시물은 …
담양 창평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여러 음식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상징적인 것은 아마 창평국밥일 것이다. 국물에 밥을 말아 후루룩 먹으면 든든한 한 끼가 되어주는 국밥 한 그릇. 어디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음식이 어쩌다 창평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게 되었을까. 창평국밥은 장터가 …
노포를 찾는다는 것은 맛집을 탐닉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이 견뎌온 시간의 궤적을 공유하는 일이다. 깊은 맛의 기준은 저마다 다를 테지만, 그 공간만이 지니는 맛의 깊이를 음미하는 일이다. 전국 팔도 작은 골목의 노포를 찾아내 내일 당장 그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막창이 찢어지지 …
지역에서 살아간다는 것. “왜 여기에서 살고 있나요?”수도권이나 대도시가 아닌 지역에서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종종 따라붙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는 보이지 않는 전제가 깔려 있다. 지역에서 살아가는 삶에는 무언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 혹은 기대감이다. …
클릭 한 번으로 안부를 전하고 빠르게 소통하는 시대. 스마트폰 메신저의 읽지 않음 표시 하나에 마음을 졸이고 몇 초짜리 짧은 숏폼 영상이 일상을 채우는 시대다. 소통시간과 수단은 효율적으로 변해가지만 누군가를 향해 온전히 마음을 쏟고 기록을 남기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
지난해 12월 4일, 전남문화재단의 주관으로 전남 4개 기초문화재단(담양·순천·화순·나주)의 실무자 총 15명이 일본 간사이 지역으로 향했다. 「2025 행복전남 문화지소-간사이 필드 랩」은 단순한 국외 연수를 넘어,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문화적 해법을 모색하는 실무자들의 역량을 극대화…
100년의 세월을 지켜온 '신식당'은 대를 이어온 가족의 의지와 사람 사이의 온기가 겹겹이 쌓인 '기억의 저장소'다. 1. 어린 소녀의 손맛에서 시작된 100년의 시간 신식당의 역사는 1900년대 초, 부엌일에 유난히 능했던 증조모 남광주 할머니의 손끝에서 시작한다. 어려서부터…
[담양 문화예술포럼] 담양의 숨, 일상의 가치 1. 가을, 담양에서 시작된 첫 '숨' 2025년 11월 1일 오후,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가 붉게 물들어가는 날, ‘담양의 숨’은 한 해를 달려 잠깐 숨고르기를 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2025 담양 문화…
세계를 선도하는 K-문화와 담양 청소년의 문화예술 활동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K-문화의 열풍은 가히 놀랍다. 아시아 동쪽에 붙은 작은 나라 대한민국의 문화가 전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일찍이 김구 선생님의 미래에는…